4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2025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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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2025일상

2026년의 첫 블로그 글을 2025년의 회고로 작성하게 되었다.

2025년을 단어로 축약하자면 ‘고난’과 ‘달성’이 아닐까 싶다.

3년간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병역특례를 무사히 종료했고, 끝나지 않을거 같던 고통의 치아 고문도 무사히 완료되어서 만족스러운 치아 배열을 가지게 되었다.

또, 4개월 가량 이직을 준비했고, 47개의 회사에 지원했고, 9개의 코딩테스트와 과제를 거치고, 5번의 면접 끝에 현재 이직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직과정에서 느낀 것은 시장이 정말 안 좋고 AI로 인해 원하는 인재의 기준이 많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들과 약간의 팁들은 이직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올해의 로그

- 이직🙂
- 병역특례 복무만료
- 교정 끝 (2년 6개월)
- 오른팔 철심 제거 수술 (3월에 함 지금은 완치)\
- 연말 브아솔 콘서트
- 오픈소스 2회 기여(간략하긴 하다.)

- 대외활동: FEConf Lightning Talk 연사, Prography 2026 운영진 합류, Profit Hackathon 스태프 참여
- 책: 순전한 기독교, 이토록 사소한 것들, 쓸만한 인간, 눈물을 마시는 새,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 주식: AI 인프라 섹터 투자 시작, SCHD 전량 매도 (절반의 성공)
- 이사: 서초(월세) -> 안양(전세)
- 여행: 강릉, 제주도, 추천, 경주, 원주

사람과의 관계

2025년은 사람들과 많은 약속 자리를 가지려고 노력한 한 해였다.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내가 친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사람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말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따금 연락을 주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게 아닌가 싶다. 따라서 나도 연락이 뜸했던 분들에게도 연락을 드리고, 안부를 물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커피챗도 하고, 상담도 받다보니 정말 세상이 좁고 같은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들이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어떤 일들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보니 당장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큰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기술

AI, AI, AI...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거의 모든 개발자들이 AI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각자 나름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도, 프롬프트 작성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그런 정보들도 너무나 많이 쏟아지고, 이것들을 선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모델의 버전이 변경되면 그 정보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많다.

AI를 이렇게 많이 사용할 수록 인간의 고유한 가치 예를 들어 ‘협업’이나 ‘소통’ 등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될 수 없지 않은가 나만의 AI 사용법을 정리하고, 비용을 투자해서 어느정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FE의 기술은 React 19와 NextJS에서 일어난 보안 사건들을 보면 FE와 BE에 경계가 섞이면서 나는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다. RSC/Server Actions 등을 쓰면 사실상 FE가 아니라 서버 앱이 되어버린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할 지점은 격리의 레벨을 어떻게 하고 FE에 경계를 어디까지 산정할 것인가 고민해야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FE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

나는 ETF를 적립식 매수하면서 꽤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있었다. 특히 SCHD로 받는 분기 배당금이 꽤나 쏠쏠했다. 그런데 올해 8월 즈음에 주식 섹터를 공부하고 회사 동료의 주식 전망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나이에 너무 소극적인 투자를 한 게 아닌가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내가 공부 안 한 종목을 살 생각은 없었고, 여러 섹터에 대한 공부 끝에 SCHD를 전량 매도하고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로 방향을 잡았고 현재 꽤나 순항중이다.

물론 헷지를 위한 ETF, 금, 코인 등 여러 자산을 분산하고 있고 개별주의 비중을 조금 늘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 주가 조정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그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하고 미래에 이룰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며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로서 새로운 마음가짐도 있고, 큰 리스크에 부담도 있지만 찾아온 해에는 더욱 주식 공부와 종목 분석에 매진해서 나름의 성과를 내는 것도 목표이다.

여행

애인과 정말 많은 곳을 여행했다. 매년 해외로 한번 씩 나갔는데 이번에는 제주도를 가고 여러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녔다. 혼자서는 그렇게도 심심하던 여행이 애인과 가면 그렇게나 즐거울 수 없다. 시시콜콜해도 즐겁고 간단한 간식을 함께 먹어도 즐거웠다. 또, 내가 이직을 준비한다고 조금 예민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최근 여행을 가면서 느낀 점은 여행지에서 주는 특별함도 있지만 함께 간 사람과의 추억이 쌓이는게 정말 큰 즐거움으로 쌓이는거 같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서 다투는 것도 어느 순간에는 그립고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추억을 쌓아야지.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돈 벌어야겠지?

좋은 개발자란?

AI가 나오기 전에는 좋은 개발자 = 기술적으로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많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AI에 의존할 수 있고, 단순 작업을 직접 하는 개발자는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4년차 개발자로서 시니어를 향해가는데 노선을 잘 정해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 지점이다. 좋은 개발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앞으로 더욱 넓어질거라 생각된다.

협업을 잘하는 개발자, 기술을 많이 아는 개발자, 지식을 공유하는 개발자 등 나만의 특장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같이 일하기 힘든사람은 절대 좋은 개발자 취급을 못 받을거라고 생각한다. 2026년에는 여러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 다방면으로 지식을 넓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려고 한다.

독서

진짜 지지리도 안 읽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참작이 안되는게 잘 때 유튜브 쇼츠를 거의 중독자 수준으로 봐서 수면 시에 읽었던 책 양이 그대로 증발했다. 이제 수면의 질을 위해서라도 수면은 책과 함께하는게 새해 목표이다.

2026년에는 내 자아를 찾는 책과 종교적, 철학적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려고한다.

이사

이사에 대해서는 월간 기록에 나름 자세히 썼기 때문에 생략..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누군가에겐 힘들었고, 누군가에겐 행복했던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때로는 절망스럽고 힘든 인생이긴 해도 여러분 나름의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힘든 과정에도 여러 행복들이 있고 주변에 작은 부분들에 행복해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 책에서 봤는데 복을 많이 받으라는 사람 보다는 복을 많이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내가 복주머니가 된 기분이랄까?)

2025년 모두 고생 많으셨고 새해에는 더욱 복 많이 주는 채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