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주식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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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투자를 시작한 계기

15살 정도 되었을 때 성남의 한 빌라에서 살던 소년은 생각했다.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그 때의 나는 직업에 대한 미래보다는 나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았다. 가령 비싼 외제차를 타고 멋진 정장을 입은 남자 있지 않는가, 어쨌든 그때 떠올린 미래는 지금의 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 아이는 커서 예상치도 못하게 개발자가되어 먹고 살고있다. 지금 나의 모습이 과연 15살 소년이 바라던 미래였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때에는 이 나이쯤 되면 부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일찍이 일을 시작한 청년은 돈을 열심히 모으기 시작했지만, 근로 소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닳고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공격적이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예금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인생을 바꿀 순 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 후 인생을 바꿀 기회를 날카롭게 찾아내기 시작했다.

투자의 시작

내 투자의 시작은 ETF였다. 여러 기업을 분산하여 투자하고, 최근에는 워낙 많은 언급이 있는 지수 투자이다. 이것은 연 평균 10~15% 정도의 수익을 낸다고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그리고 이게 복리로 쌓이게 된다면 자산의 증식은 내가 나이가 들어 은퇴할 때 즈음엔 여유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는 정도로 예상된다.

의문

이렇게 년의 10%~15%의 수익률은 꽤나 쏠쏠했다. 그리고 실제로 목돈이 모이기도 했다. 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 먹어서 돈이 많으면 뭐하지?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금새 시들게 된다. 시들게 된 후에 돈이 많아봤자 즐길 수 있는 체력, 건강이 없을 수 있다. 사람의 인생은 예단할 수 없으니, 그렇게 생각하니 투자의 기조를 바꾸기로 결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면 어떤 것을 해야하는가? 코인?, 레버리지?, 아니면 대형 개별주 투자? 여러가지 선택이 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투자의 시작

나는 이미 코인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손해를 본 이력이 있다. 그리고 코인의 특성상 실체적인 수익이나 가치가 보이지 않아도 내러티브를 통해 가격이 펌핑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반감기에 따른 변동성도 있다. 위 같은 경험으로 내가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선 코인은 배제하기로 생각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도 내가 확신이 있다면 투자하겠지만 현재는 하방은 뚫려있고, 상방은 한계가 있어보이는 투자 상품이다.

또 레버리지를 통해 단숨의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베팅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횡보장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고, 당일의 추종이기 때문에 본주와 완전한 동기화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건 투자를 지속하면서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게 귀결되었다. 장기 투자이다.

또한, 사실 위에 고민들을 하면서 확신은 무엇을 투자하냐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냐이다. 내 투자 원칙은 이렇게 변했다.

1. 아는 것에만 투자한다.

장기투자라는 것은 단순히 주식을 오래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주식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예상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노이즈를 무시하고, 특정 악재나 펀더멘털 손상에 대한 진단을하여 내 자산을 거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투자하는 주식이 속한 산업,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 산업에 속하는 것인지 그 곳에서 어떤 병목을 해결하는 것인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거시적인 산업의 흐름 관련된 회사를 아는 것도 필요하다. 그 외에도 거시경제, 지정학적 이슈등 내가 사는 주식에 대한 공부를 멈추면 안된다.

2. 레버리지를 사지 않는다.

레버리지는 기업가치가 내 생각보다 너무 낮아져서 단기적으로 헷징용도로 사는것이 아니라면 절대 사지 않는다. 이유인 즉슨 견디기가 힘들다. 본주를 사고, 그 주식에 대한 확신이 있어도 마이너스 20~40% 정도 떨어지면 손절하지 않고 배에 힘주고 기다리는게 어려운게 사람이다. 그런데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더 큰 손실을 보거나, 횡보가 길어지면서 주식이 녹는 것을 본다면 그거야 말로 재앙이고 내가 지향하는 장기투자에 반하는 일이다.

3. 하락은 기회다.

항상 현금을 5~10% 정도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시장인 사람이 예상하기 어렵다. 언제 급락이 시작될지, 급등이 시작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주식이 꿈꾸는 현실을 이루기 전까지 가지고 있기로 결심했다면, 하락에는 오히려 수량을 늘리고, 평단을 낮출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실제로 나는 하락장이 오면 무섭기보단 오히려 기분좋게 담게 되는것 같다.

이러한 투자 원칙으로 현재는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산업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과 주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개선되었다. 주식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심리와 기대감이다 결국엔 큰 시장의 흐름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발 성급하게 투자하지말고 천천히 나만의 종목을 찾아보자, 그리고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