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Log

꽤나 시린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 9월의 기록을 시작한다. 9월은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며, 실패도 많이 겪게 되는 달이었다. 좋은 개발자는 무엇이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내가 그런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는 달이었다.

나란 사람.

자세히 말 할 순 없지만 9월에 상당히 많은 테스트와 커피챗을 하게 되었다. (거의 주마다 1~2회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내가 바라고 지향하는 모습의 괴리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내가 장점으로 생각했던 부분들보다 다른 부분들을 제 3자는 더욱 강점이라 생각하고, 내 원하는 지향점은 3자가 원하는 나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이 되는 9월 이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이 키건

최근에 읽게 된 책이다. 시놉시스를 간단히 말하자면, 펄롱은 석탄을 팔아가며, 다섯 딸과 아내와 함께 살아간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날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가 뜻 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실제로 있었던 막달레나 수녀원 사건이라는 수녀원에서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이 책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들은 ‘저런 해방감과 희열을 나도 느낄 수 있을까?‘였다. 펄롱의 마지막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보다. 아내와 사랑에 빠졌을 때보다 더욱 큰 해방감과 희열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옳은 선택을 마주보게 된다. 하지만 그 옳은 선택은 나에게 또 나의 가족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확률이 묻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반작용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옳은 선택을 하게 되며 책임 지어야할 일들, 소위 감당해야할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펄롱은 우리가 생각하는 옳은 선택을 하며, 그 때 희열감과 해방감을 느낀다. 왜 그런걸까? 펄롱은 본인이 옳다 생각하는 것을 행 함으로서 그로 인해 많은 책임과 고민이 생겼지만, 그 책임과 고민은 펄롱에게는 사소한 것들이 되었다. 인간은 본인의 생각을 관철하고 그것을 행동을 이루고 성공했을 때의 희열감과 도파민은 다른 것에 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펄롱은 아마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희열감과 해방감을 느낀게 아닐까 생각한다.

펄롱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좋은 삶을 꾸미게 되었다.

어머니가 하녀로 일했지만 고용주 미시즈 윌슨이 그를 아끼고 어머니를 돌봐주었다는 것.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고, 아끼는 딸을 얻은 것. 석탄을 팔아 가족을 먹여 살리 수 있는 것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순간의 작은 선택을 하는 것, 불의를 묵인하는 것, 옳은 것을 행하는것 이러한 사소한것들이 모여 커다란 우리의 삶이 이어진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