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Log

굉장히 늦은 7월 기록을 시작한다.. 나의 나태함과 게으름에 질려버리는 요즘이다. 해야할 것들은 많고, 책임은 무거워지는데 8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이 감정이 요동치는 것 같다.

FEConf 발표 준비

8월 23일(작성 날짜 기준으로 명일)에 Lightning Talk에 연사자로 참여한다.

회사에서 경험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발표를 구성했고,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감정이 흐려질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이런 떠나간 감정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글을 꾸준히 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그 당시에 작성한 문서들과 작업 내역들을 보니 어느정도 기억이 되살아나서 나름 재밌게 얘기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든 것 같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발표하는게 처음이라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내 경험을 전달하고 공감받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충만해진다. 9월에 만족스러운 발표 후기를 작성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교정

무려 2년 6개월만에 교정이 끝났다! 🥳

교정 때문에 입병도 많이 나게 되고, 충치도 많이 생기고, 진짜 눈물나게 힘들었다.. 🥲 하지만 앞에 힘듬들이 상쇄될 만큼 애프터 사진을 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운 치료였던것 같다. 치아가 고르고 이쁘게 나는건(나도 나는건 이쁘게 났는데 돌출입이…) 큰 복중 하나라는데 옛날 선조들에 말에 굉장히 공감하는 바이다…

앞으로 유지장치를 최소 5년간 써야겠지만 일단 교정기와 비교했을 때는 굉장히 편해졌고, 밥 먹을 때 입 안이 깔끔한 느낌은 진짜… 감격스러울 정도이다.

교정과정에서 충치가 좀 생겨서 아직 치과를 몇 번 더 방문해야겠지만, 끝이 났다는 거에 너무 행복하다ㅠ

순전한 기독교

거의 반 년동안 다른 책과 함께 읽은 것 같다.. “나니아 연대기”와 논리적인 변증가로 유명한 C.S.루이스에 저서이다. 특이하게도 기독교 -> 불신론자 -> 기독교로의 복귀를 한 인물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내가 들어본 것중에 가장 논리적인 기독교의 근거를 제시하게 된다. 초등학생 시절 교회를 가서 목사님에게 하나님이 진짜 있느냐고, 증거가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목사님은 초자연적인 대답을 해주셨고, 그 당시 나는 아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교회를 안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질문들이 다시 떠올랐다. 하나님은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거? 그리고 우리 내면에 도덕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실제 사람의 행동을 기반한 논증으로 제시해 주는게 그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및 교리와 관련되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건 기독교인 아닌 사람도 공감하면서 읽고, 나의 삶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네 번째 장은 하나님을 믿고 있고,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을 가정하에 풀어낸 이야기라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다음은 불교에 관련된 책을 한번 읽어볼까.

눈물을 마시는 새

예전에 책으로 좀 읽다가 말은 눈물을 마시는 새가 오디오 북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출퇴근 시간에 틈틈히 들었다. 결론은 한달 사이에 완청?이라 해야할까 모두 들었다.

진짜 이 글이 2002년에 연재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문장들과 탄탄한 스토리와 너무나 깊은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 까지.. 나는 눈마새 덕후가 되어버린거 같다… 온 세상 사람들에게 눈마새 얼른 보라고 니르고싶어진다

정말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참고로 나는 반지의 제왕 덕후임) 스토리가 방대하고 허점이 거의 없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종족 간의 개성과 약점 그리고 왕을 바라보는 관점과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나 특색있고, 한국적인 맛도 많이 가미되어있다.

여러분 눈마새 얼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