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Log

조금 뒤늦게 6월을 기록하게 되었다. 같은 팀의 FE 개발자 분이 출산휴가를 가게 되어 정신없이 보낸 한달이었다.

철학

최근 너진똑이라는 유튜버의 니체 영상을 출퇴근 시간에 반복해서 듣고있다. 니체라는 사람은 망치의 철학자로 불리며 쇼펜하우어,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여러 철학자들에 대해 비판하는걸 듣게 되면서 다른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서 요즘 최대 관심사는 철학에 대한 얘기이다.

사실 철학에 대해서 설명하기엔 지식의 깊이가 너무 얕아 추후에 블로그 글로 주기적으로 글을 써볼 생각이다.

철학은 본질적으론 “지혜를 배우는 학문” “슬기를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얘기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에 대한 본질,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되었다. 그로 인해 시대적 상황과 나라와 환경 등이 오늘날과 달라 그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이해가 가지 않거나 오해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경계하면서 철학자들의 말을 생각해보는게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저자의 의도를 왜곡하면 안된다.)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명확한 계기라 말하긴 힘들지만 전문연이 끝나게 되면서 앞으로의 커리어와 내가 개발자,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종교를 가지게 되는 이유, 종교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 사람을 대하는 방식, 일을 대하는 방식 등에 대해 고찰하다보니 자연스레 철학을 접하고 있는 것 같다.

나만의 ‘진리’를 찾는 ‘항해’를 시작했다. 어떤 섬에 도착할진 모르겠지만 닻이 닿는 곳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FEConf

5월에 신청한 FEConf Lightning Talk의 연사로 선정되었다.(사실 5월 말에 소식을 받게 되었는데 늦게 작성,,,) 작년에 참여한 FEConf에서 새로운 개념들을 접하고 여러 연사자 분들의 발표를 듣다보니 내년엔 나도 저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커로 신청할까도 고민했지만 아직 긴 발표 경험이 없어 이번엔 짧은 발표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 회사 외에 불특정 다수에게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기도하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발표 또한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늘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생각 해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봐야할 것 같다.

mac

얼마전 mac mini(m4 24GB 528GB)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유는 집에서 윈도우 피씨만 있고, 예전에 사용하던 인텔 맥북은 수명을 다했는지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오른쪽 포트가 안되는 현상이 있어 맥 환경을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다.

졸업자도 대학원 할인이 가능해서 학생 할인을 사서 구매했는데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있다. 벤치를 측정한건 아니지만 체감되는 성능은 윈도우 피씨에 비해 2배는 좋아진 것 같다.

또 obsidian을 icloud로 동기화해서 사용 중인데 윈도우 피씨에선 동기화가 잘 안되는 버그가 있었다. mac으로 넘어온 후로는 굉장히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쉬운건 usb-a 포트가 없어서 허브랑 연결해서 사용하면 선 정리가 깔끔하게 안된다. Mac Mini용 Dock을 사자니 중국산이 많고 블루투스 성능이 떨어진다는 후기가 많아 현재는 심미를 포기하고 사용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컴팩트하고 귀여운 디자인은 역대급으로 잘 뽑은거 같다.

페스티벌과 공간의 의미

뷰티풀 민트라이프라는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양산을 쓰고 있었지만 해가 진 이후로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야외에서 공연을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야외 공간이 주는 많은 관객의 뜨거운 열기와 자유로움 여러가지 팝업들과 이벤트로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컨텐츠가 많았다. 돗자리 깔고 편하게 음식을 먹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게 조금은 비현실 적이기도 하면서 너무 큰 추억이 되었다.

이번에 페스티벌을 다녀오면서 사람에게 공간이 끼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걸 깨달았다. 콘서트장은 조명을 무대쪽에만 집중하고, 관객은 무대를 둘러싸는 돔형태로 이루어져있어 온전히 무대를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어두운 공연장과 다르게 밝은 야외는 사람들의 행동, 분위기를 더욱 밀접하게 느낄 수 있게 되어 나도 쉽게 동조되기도 하고 공연장 말고도 시야의 범위가 넓고, 타인과의 거리가 있어 분위기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식을 먹기도 좋았다.

이런걸 보면 회사, 집 모든 공간들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는걸 느끼게 된다 최근 유현준 교수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게 되면서, 내가 지내는 공간과 새로 맞이하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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